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fine day- 우유팩(carton)그림전 in acoza

shiwoo jang 2010. 4. 28. 23:03

세월을 낚아낸 천진한 spring sonata라는

부제가 붙은 안종중 작가의 그림전이

아코자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바탕색이 검정이다 보니

그림이 전체적으로 어둡다 생각들었는데요

그런데 가만 보니 어두운 그림이 아니었습니다.

간간히 드러나 원색의 힘은 아닌 것 같고요

경쾌하게 그어진  선들이 랄랄라 노래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거운 검정이 주조색임에도

그림이 즐거워 보입니다.

그런데 캔버스가 좀 독특하지요?

규칙적인 사각형과 삼각형이  선이 보이지요?

이 그림은 캔버스가 우유팩이랍니다.

1000cc 우유팩을 이어서 만들었답니다.

바탕색을 칠하고 죽죽 그은 스크래치로 표현을 했네요.

어릴 때 미술 시간에 해보신 경험들 있지요?

 송곳 같은 뾰족한 것들로 쓱쓱 그어 그림을 표현했을 때

참 재미있고 신났던 기억이.....

비오는 날 추억여행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림을 보면서

이 작가 작업하면서 참 신났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가 나이가 좀 궁금하지 않으세요?

그림만 보면.

좀 어린 작가가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이순이 지난 작가라네요.

그리고  이 작가분은 춘천에서 거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재활용 쓰레기로

물로 씼어내고 말려서 차곡차곡 모아서 버렸던

우유팩이 예술작품으로 재탄생 했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그리고 이런 발상이 색달라 보여서

자꾸 그림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유팩의 질감과 선들 언뜻언뜻 비치는 원색이

사는 것은, 인생을 이렇게

랄랄라 즐거운 것이니 인상쓰지말고 웃고 살아봐! 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이 전시는 5월 11일까지 계속 된다고 합니다.

봄같지 않게 춥고 우울한 날씨가 계속 되는 요즘,

기분 전환이 필요하지 않으세요?

조금 즐거워 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림 구경으로...

 

 

acoza 갤러리.2010.4.12~ 5.11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