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그림이 있는 풍경

춘추회 2010 아트 페스티벌 in 예술의 전당

shiwoo jang 2010. 4. 17. 12:54

2010춘추회 아트 페스티발 전시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4.15~4.23 까지 열립니다.

16일 금요일에 슬슬 다녀왔습니다.

고속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마을버스 타고 슬슬 걷고...

꽤 동선이 길었지요,,,

한가람 미술관 입구입니다.

핑크색 걸개막이 걸렸습니다.

벚꽃색 진달래색 에또.... 제비꽃색이라 눈에 확 뜨입니다.

봄이구나...

실은 버스에서 좀 조느라 꽃 흐드러진 걸 놓치고 와서 좀 억울했는데

서울 도착해서 예술의 전당으로 오는 길에

꽃구경도 좀 했습니다

 

2층 부스 한 코너에서 찍었습니다.

대부분 부스가 비어있어

사진을 찍어도 될지 말지...양해를 구하지 못해

그냥 도둑촬영을 하고 말았습니다.

부디 용서하시고요...

염소들을 오브제 삼아 그림을 그린 작가가 있었습니다.

보는 동안 아기염소 노래도 생각이 나고요

거 있잖아요...

파란하늘 파란하늘 꿈이 드리운 푸른 언덕에~~

아기 염소 여럿이 풀을 뜯고 놀아요~....

뭐 그런 노래

문인수 시인의 각축이라는 시도 생각이 났습니다.

 

 

 

어미와 새끼 염소 세 마리가 장날 나왔습니다.

따로 따로 팔려갈지도 모를 일이지요. 젖을 뗀 것 같은 어미는 말뚝에 묶여 있고

새까맣게 어린 새끼들은 아직 어미 반경 안에서만 놉니다.

2월 상사화 잎싹만한 뿔을 맞대며 톡, 탁

골 때리며 풀 리그로

끊임없는 티격태격입니다. 저러면, 참 나중에라도 서로 잘 알아 볼 수 있겠네요.

지금, 세밀하고도 야무진 각인 중에 있습니다

 

- 문인수, 각축. 전문

 

그림은 보면서 노래도 떠오르고 시도 떠올라서

한껏 즐거워져 버렸습니다

 

김혜영 작가의 홍조라는 작품입니다.

예쁘지요?

꽃과 여인은 잘 어울리는 오브제지요?

 

 

아주 고전적인 포즈로 꽃밭에 앉아 있는 여인네 입니다.

이 작품 또한 홍조라는 ...

아무래도 홍조 시리즈 인 모양입니다.

 

 

후다닥 후다다다....찰칵! 

그리고 후다닥...

그래서 작가를 까먹었습니다.

혹시 그림 그리신분 뵈면 연락 주심...

감사할거 같은데요^^

춘추회는 벌써 37년이나 된  그룹이라네요.

동양화 전공의 작가들로서 일정한 수준의 성취를 이룬

작가들의 모임인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정보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1975년 창립된 한국채색화 모임인 '춘추회'
조복순, 유지원, 이숙자, 이승은 네명의 창작적 의기투합으로 이루어 졌다.

창립당시 활성화되지 못하고 침체되었던 한국화화단의 채색화부활을 위하고,
삼국시대벽화와 고려불화 그리고 조선민화와 화조화 등의
우수한 채색화의 명맥이 오류로 인하여 단절, 경시되었던
채색화의 전통을 바로 세우고 시대적 정서를 수용한 현대적 미의식으로
재해석하기 위한 취지로 출발하였다.
그러나 세계미술동향은 다양한 방법과 조형논리로 한국화 화단에 들어와
한국적 미감을 희석시키며 작가들로 하여금
전통에 대한 동경과 확립되지 못한 현대적 미의식 사이에서
정신적 방황과 갈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복잡, 다원화된 시대 춘추회는 '채색'이라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24년간 학연, 지연의 이해관계를 타파하고 전국 각 대학출신의 다양한 작가들로 구성이 확대되어

 현재회원이 100명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다수의 작가적 시각은 '춘추회'라는 결집된 공동의지로 전통을 수용한

현대적 미의식과 국제적 미의식의 공존을 추구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전통과 미감을 우리의 방식으로 현시적 미의식에 맞춰 마름질하는 것이며

작품표출의 다양성과 실험성 그리고 국제적 조형논리에 대한

편견없는 예술적 이해와 비판으로 미래에 서고자 하는 춘추인의 의지임과 동시에

새로움에 대한 회원 개인의 예술적 자유의지이다"

 

라고 하네요...

 

 

 

151명의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 되어이었는데요

정말 다양하고도 개성이 강한 작품들이 많이 눈에 뜨였습니다.

작가 마다 천착하는 주제와 오브제가 달랐고

그래서 다양한 목소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화라는 어떤 고정관념, 틀을

깨트릴 만한 작품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연기평 작가의 명성왕후라는 테마로 그린 그림들입니다.

일본 낭인들에 의해 시해된

조선의 마지막 국모인 명성왕후,

 여우사냥, 복제되는 신화, 왕후의 꿈 등..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한 그림이라

더 강열하게 각인이 된 것이닞도 모르겠네요.

좀 충격이었습니다.

한편 프리다 칼로의 그림이 떠오르는 1인 2역 이라는 작품도 인상적이었네요

 

 한수민 작가의 작품인데요.

그림의 재질이 특이했습니다.

거울이라는 소재도 그랬고...

현대여성의 삶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았고

거울 앞에선 여성에 대한 이야기 인것 도 같고...

거울이라는 사물이 주는 이미지도 있지요...

문득 라캉의 거울이론도 생각이 났고...

아무튼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던요

어쩌다 보니 인물화 중심이 되었네요.

다채롭고 맛있는 , 그리고 잘 차려진 뷔페음식을

먹고나온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하는 작가를 찾아 가는 길에

행복한 포만감을 느끼고 왔는데요..

 4월 23일까지 전시가 된다고 하니

봄나들이 삼아 예술의 전당으로 나들이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가는 길에 꽃구경도하고 사람구경도 하고요^^

 

피에쑤....사는 일이 여러 모로  복잡다난하잖아요.

별별일이 다 터지고...

머리식힌다 생각하고 다녀왔는데요.

내내 마음이 편칠 않았습니다.

천안함 아들들 생각에...

거기다 별 정신나간 군의관이야기도 있었고요...

할말은 많지만.... 참 녹녹치 않네요 견디는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