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김종삼시인 흉상 조각을 샘내다

shiwoo jang 2010. 4. 25. 21:33

 

 

조선총독부가 이을 때

청계천변 10전 균이랑 밥집 문턱엔

거지소녀가 거지 장님 어버이를

이끌고 와  서 있다

주인 영감이 소리를 질렀으나

태연하여다

어린 소녀는 어버이의 생일이라고

10전 짜리 두 개를 내 보였다

 

- 장편2. 김종삼

 

김종삼 시인의 흉상을 고진하 시인댁에서 만났다

어쩐찌 마꾸 끌린다.

살짝 처진 눈꼬리가

참 선한 분이었겠구나 이런 생각...

술과 음악을 좋아했던 시인으로 기억하는데....

누군가 내게 김종삼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라고 했다

내 시의 부족한 부분이 보일거라고....

그래서 더 끌리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