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hoto/소소한 일상

창, 창밖을 보다

shiwoo jang 2010. 4. 21. 23:12

 

유리창이란

안과 밖이 서로를 보여주기 위한 평면공간인데요

요즘 창들은 참 이기적이 되어버렸어요.

저는 보여주질 않으려면서

바깥은 꼭 보이길 바래요.

코팅 혹은 반사유리에 블라인드까지...

사람들의 속성을 보여주는 듯도 해요...

제 속은 꼭꼭 감싸두고

타인의 패는 다 보려고 하잖아요.

가끔은 속을 내 보여도 좋을 것 같아요.

나를 다 드러낼 때...

내 앞의 사람도 환히 열어 보일테니까요...

갑자기 유리를 닦고 싶어지네요.

그런데 14층이라..... 불가 불가...

창가에 앉아 손톱을 깎거나

책을 읽거나 신문을 볼때...

그때 내려쬐는 햇살만 있다면

그날 저 완전 행복한 날입니다.

전 아무래도 햇살이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