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원주천에서 만난 오리들...

shiwoo jang 2010. 4. 12. 21:55

 

 

날씨가 푸근하여

그야말로 봄의 전형적인 날이어서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걸어갔지요.

딱히 볼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나들이 삼아 한들한들...

아차, 가던 날이 장날이라...

뭐 말그대로 장날이었습니다.

2,7일은 풍물장이 서는 날이어서

시내가 복작복작합니다

그럼에도 원주천 에서 노니는 오리들은 한~가~ 한가봅니다

 

한쌍의 오리가 유유히..

가끔 한마리가 상채를 물속으로 박고

먹이를 구합니다

천변에는 웃자란 갈대가 바람에 어슬렁거리고요

 

또 다른 한쌍은 부지런히 저 섬처럼 떠있는 바위께로

헤엄져 갑니다

물살은 잠잠...

 

또 다른 한쌍은  나란히...

원주천의 오리들은 주로 쌍쌍이 움직입니다.

오래 싱글로 사는 이들이 보면

제대로 염장질이겠지요?

 

통통하니 살이 오른 오리들 보니

여긴 먹을 것이 풍족한가 봅니다.

뭐 저물녘이면 가끔 물위로 튀어오르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느니 확실한거지요.

원주천이 요즘 생태하천 공사하느라

좀 시끌벅적합니다

뭐 그대로 놔두면 절대 큰일 나나봅니다.

그대로가 생태하천인데...

뭘 또 손보시고 그러신건지....

이제 곧 백로들도 눈에 뜨이기 시작할 겁니다.

원주천이 더 와글와글거리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