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푸근하여
그야말로 봄의 전형적인 날이어서
살랑살랑 봄바람에 몸을 맡기고 걸어갔지요.
딱히 볼일이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나들이 삼아 한들한들...
아차, 가던 날이 장날이라...
뭐 말그대로 장날이었습니다.
2,7일은 풍물장이 서는 날이어서
시내가 복작복작합니다
그럼에도 원주천 에서 노니는 오리들은 한~가~ 한가봅니다
한쌍의 오리가 유유히..
가끔 한마리가 상채를 물속으로 박고
먹이를 구합니다
천변에는 웃자란 갈대가 바람에 어슬렁거리고요
또 다른 한쌍은 부지런히 저 섬처럼 떠있는 바위께로
헤엄져 갑니다
물살은 잠잠...
또 다른 한쌍은 나란히...
원주천의 오리들은 주로 쌍쌍이 움직입니다.
오래 싱글로 사는 이들이 보면
제대로 염장질이겠지요?
통통하니 살이 오른 오리들 보니
여긴 먹을 것이 풍족한가 봅니다.
뭐 저물녘이면 가끔 물위로 튀어오르는
물고기를 볼 수 있느니 확실한거지요.
원주천이 요즘 생태하천 공사하느라
좀 시끌벅적합니다
뭐 그대로 놔두면 절대 큰일 나나봅니다.
그대로가 생태하천인데...
뭘 또 손보시고 그러신건지....
이제 곧 백로들도 눈에 뜨이기 시작할 겁니다.
원주천이 더 와글와글거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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