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홍대앞 프리마켓

shiwoo jang 2009. 9. 28. 00:35

 

홍대앞 프리마켓에 다녀왔습니다.

홍태앞 프리마켓은 홍대앞 놀이터 공간을 활성화 하면서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을

후훤하고 육성하자는 취지로 3월에서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부터 6시까지  홍대앞 놀이터에서 열립니다.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곳이란는 타이틀 아래,

놀이터와 거리라는 공간에서 생활창작 아티스트들이

창작  작품을  작가가 직접 들고 나와서 전시하고  판매하면서

관객이자 콜렉터인 시민들과 대화하면서 문화가 생산되고 판매되는

현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리마켓은 창작품과 창작행위가 펼쳐지는 예술시장이라는 점에서 벼룩시장과는

개념을 달리한다고 하겠습니다

한쪽에는 에프터눈 콘서트가 열려 즐겁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작가들이 펼쳐놓은 마당을 기웃거리며

마음에 맞는 작품을 만나면 작가와 수다를 떨 수도 있는

열린 창작공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002년 부터 시작 되었다고 하니까 햇수로 7년,

이제 확고하게 자릴를 잡은 듯합니다.

 

그런데 프리마켓에서 테이블을 여는 일은 그다지 free하지 않습니다.

정해진 절차가 있어 그 절차를 충실히 따라하는 것 같습니다.

작가로 참여를 하고 싶은 사람은 먼저 프리마켓 사무국에 등록을 해야합니다.

좀 까다로운 절차와 심사를 거쳐고 몇 가지 과정을 밟고 난 뒤에야

작가로 등록이 되는 듯 합니다.

가장 중요시 되는 것은 아마도 창작물이냐 아니냐겠지요.

발랄하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창작품이라면

언제든 두손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후 부터는 free하게 자리 신청을 하고 데이블을 여는 것 같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도자기,가죽, 패브릭, 비즈 등 모양도 색깔도 다양한 작품들,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작품들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선 누구나 자유롭게 만져보고 몸에 걸쳐볼 수도 있는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작가들이 사진 찍는 것을 꺼려서

멀찍이서 슬쩍 찍을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맑은과 환한 날씨 탓에 찾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왠 햇살은 그리 따갑던지요.

한쪽에선 에프터눈 스테이지가 열려

분위기가 가볍게 들뜨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볼거리가 많아 즐거웠고  다양한 생활창작 소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품목도  도장 부터 파우치,가방,  비누접시, 도자기, 그림 등 다양했습니다.

 

제가 사온 고양이 모양의 촛불등과 메모지 꽃이 아주 작은 집모양 장식 품입니다.

가격도 그다지 비싼편이 아니라 이것 저것 정신 없이 사다보니...

지갑이 헐렁해지던데요.

 고양이가 주인공인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 후끼,

프리마켓 갈때마다 만나는 터라

이제는 친숙해진 듯합니다.

묘한 이야기라는 고양이 사진집에서도

그녀의 일러스트를 만났습니다.

고양이들의이야기가  참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 그리고 저 가죽 수첩과 가죽팔찌를 만드는 작가도 인상이 퍽 좋았습니다.

 

 

패브릭 작품들입니다.  작가들은 다들 꼼꼼하게 손 바느질이나 재봉틀로 바느질하고

거기에 그림까지 그리고...혹은 수를 놓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자기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표정의 고양이들입니다.

실제로 집에서 일곱 마리의 고양이를 키운다고 합니다.

그 고양이들의 일상을 선 몇개를 쓱쓱 그려서 표정을 부여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습니다.

아, 저 작가는 즉석에서 그림을 그려주기도 합니다.

 

어쩌다 보니 고양이가 주인공인 창작품을 이렇게 사버렸네요.

고양이들의 다양한 표정과 동작들이 잘 표현이 되어서인지

자꾸 손이가서 자제하느라 힘이 들었습니다.

더 추워지면 다니기가 힘들테지요. 11월까지니까

시간내서 다녀가보세요.

색다른 즐거움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 역에서 내려서 5번 출구를 나와서

길을 따라 쭈욱.... 올라가시면 됩니다.

홍대앞으로 가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사람들을 따라만 가도

홍대앞에 다다르게 되는데요.

토요일 오후..... 서울 나들이 한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원주에서도 단계동에서 잠시 시도가 되었던 것 같은데요.

지속적으로 장을 펼치기가 쉽지가 않았나봅니다.

이런 프리마켓이원주에도 지속적으로 열리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아참, 가실 때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큰 가방을 준비하시고요.

지갑은 넉넉하게..... (카드는 안되고 현금으로 거래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