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2009 상지영서대학 관광식음료학과 커피 세레모니(COFFEE CEREMONY)

shiwoo jang 2009. 9. 27. 22:33

커피세레모니에 다녀왔습니다.

9월 25일, 금요일, 카페 스위트에서 커피 세레모니가 있었습니다.

상지영서대 관광식조리음료학과 학생들의 커피세레모니였습니다.

커피세레모니는 에티오피아, 아라비아, 터키 등에서 현재에도 행해지는 커피 음용의 의식으로

친구들을 접대하는 장소에서 행해진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에티오피아 커피 세레모니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관계를 깊게 하기 위한 의식으로

연장자를 공경하거나, 인생에 감사를 하기 위한 자리로 살아있는 기쁨을 재확인하는 사교상의 의식’으로

커피 세레모니는 여성이 주관한다고 합니다.

이번 세레모니는 힉생들이 그 동안 학교에서 배운 기량을 펼쳐보고 선보이는 자리이면서

 커피향기와 맛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로 마련한듯 합니다.

 

 

 

오전 11시를 조금 넘은 시간, 프로 바리스타인양

멋진 에프론을 차려입은 학생들의 얼굴이 조금 상기된 듯,

얼굴에 핀 자부심과 함께 부드러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비교적 이른 시간에 찾은 탓에 한산한 가운데

느긋하고도 여유있는 서비를 받으며 맛있는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제가 고른 커피는 탄자니아 AA 였습니다.

슬쩍 보니 고노드립을 사용해서 커피를 추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운데로 심혈을 기울여서 커피를 내리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이 참 뻐보였습니다.

언뜻 프로의 향기가 느껴지기도했었고...

저렇게 정성을 기울이는데 맛있지 않았다면 이상한 일이었겠지요?

포트에 물을 드립퍼에 따르는 동작 하나에도

진지함과 긴장이 묻어납니다.

 

 

진지한 자세로긴장한 모습이 역력한데...

후배들의 커피를 선배가 시음하는 것일까요?

바짝 긴장한 채로 서있는 모습들이.... 꼭 시험 결과를 기다리는 아이들 같습니다.

선배가 OK하는 순간 환하게 미소가 피어오를 것만 같습니다.

지켜보는 여학생들의 뒷모습마저 긴장감이 감도는....

 

 

이 코너에서는 우리말로 배전이라 불리는 ROSTING과정을 보여줍니다.

로스팅은 커피맛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입니다.

커피의 종류에 따라 적당하게 로스팅해야하기 때문에

바리스타들이 신경을 곤두세우는 과정 중에 하나입니다.

로스팅과 추출하는 모습을 시연했으므로 맛있는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오늘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한 지도교수인 허경택 교수와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느긋하고 편안한 표정이 느껴지시는지요.

학생들의 얼굴에서 자신감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학생들에게는 기량을 뽑내는 기회가 되고 학교에서 배운 서비스를 직접경험해보는

귀한 시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커피세레머니를 찾은 시민들은 무료로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혹은 실비로 카푸치노와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을 뿐 아니라

작은 벨리댄스 공연과 소믈리에의 시연, 바리스타의 시연을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좋은 행사였습니다. 저는 다른 일로 아쉽게도 공연을 놓쳤지만 말이지요.

 

 

모르긴 해도 오늘 행사장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을 것 같습니다.

행복하고도 즐거운 행사에 참석하고 보니

내년에는 더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행사는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지요.

 

커피향기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커피는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마셔도 좋지만

전 커피와 가장 잘 어울리는 계절은 가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년 중 가을에 마시는 커피가 가장 맛있고

또....가장 많이 마시기도 합니다.

이 가을 맛있는 커피를 내주는 그럴싸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를 기웃 거리는 것도 참 즐거운 일이지 싶습니다.

커피세레모니는  따뜻하고 즐거운 자리였습니다.

혹 놓치셨다면 내년을 기대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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