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나의 비누만들기

shiwoo jang 2006. 12. 17. 12:27

 

 제가 만든 초콜릿 비누입니다.

요즘 저는 비누 만들기에 푹 빠져있습니다. 여러가지 모양과 기능을 가진 비누를 만들어 가까운 이에게 선물하곤 하지요. 물론 가능한  천연재료들로 만들지요.

제가 좋아하는 소재는 허브입니다.

라벤다, 로즈마리, 페파민트,  같은 허브를 갈아서 넣기도 하고 카렌듈라같은 경우는

꽃잎을 그냥 넣기도하지요.  장미같은 경우는 변색이 되어 만들었을때 곱지 않지만

카렌듈라는 색이 더 고와지는 것같습니다.

위의 사진은 카카오 가루와 티타늄디옥시사이드라는 안료를 이용한 비누랍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나고...달콤한 초콜릿향도 나고... 또 카카오는 피부에 보습을 주고 윤기를 더해주는 역활을 한다고도

하네요. 티타늄 디옥시사이트는 비누 위의 하얀 부분입니다. 천연광석 성분인 이 안료는 자외선 차단제

재료로 많이 쓰이곤 하는데 이처럼 하얀색으로 발색이 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많이 쓰는 건

곤란하겠지요. 가능하면 식물성 재료로만 쓰고 색소나 안료를 쓰지 않으려는 제 취지와는

맞지 않지만 장식용, 이벤트 용으론 괜찮아 보입니다.

 

 

 좀더 가까이에서 찍은 모습, 하트 모양 몰드를 이용한 초콜릿 비누는 화려한 장미 부케 같아서 장식용으로도 좋을 듯 하네요. 주재료는 카카오 분말,꿀, 비타민 E, 밀랍 그리고 비누 베이스를 사용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용으로 그리고 선물용으로 괜찮아 보이지요?

 

이 비누는 저온법으로 만든 비누랍니다.

사춘기 청춘의 영원한 숙제 여드름 치료용 비누랍니다. 여드름 치료에 좋은 티트리와 라벤다 레몬 에션셜오일과 살구씨오일, 호호바 오일, 포도씨 오일 등... 항균에 도움이 되는 오일을 사용했지요.

이 비누는 막 여드름이 돋기 시작한 아들 아이들 위한 비누랍니다.

저온법 으로 만든 비누는 4~6주의 숙성기간을 거쳐서 사용해야하지요.

이밖에도 오트밀 비누 그린클레이 비누 등 여러 종류의 비누를 만들어  숙성시키는 중입니다.

집안에 온통 비누가 가득합니다. 특히 비누를 만든 날은 그 향이 집안에 배여 문을 열고

들어선 사람들이 무슨 향기야....하고 묻습니다. 냄새가 아닌 그 향은 

 에션셜 오일을 사용하기때문에 은은하고 때로 달콤하기까지 합니다.

이제 제가 그렇게 좋아하던 향수 샤넬 No 5향이 낯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천연향에 매료되었기때문일까요?

비누와 화장품을 만들어 쓰면서 느끼는 솔솔한 재미는  제 손으로 만든 작은 것들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좋아하는 사람들의 피부를 생각해보고 그 사람에 맞는 재료를 골라 만들고 가장 자연에 가까운

특별한 포장지를 찾아 최소한의 포장으로 환경도 생각하고...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나를 행복하게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비누를 써본 이들의 한마디가...

그 비누 썼더니 피부가 정말 좋아졌어요...라는..

내 정성과 시간과 노력이 빛발하는 순간이지요.

난, 언제 줄거냐고요?  글쎄요 기다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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