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불꽃놀이

shiwoo jang 2006. 10. 11. 16:15


그렇게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본적이 없었는데...

어제 따뚜 개막식에서 본 불꽃은 화려하고 장관이었습니다.

북에서는 핵 터트리고 남에서는,

원주에서는 불꽃 터트리고...

같은 터트림인데 많이 달라요


불꽃은 순간의 미학이에요...

불꽃이 화려하게 터질지...아니면 불발이 될지도 모르는 상황,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화려하고 뜨거운 절정에서 순간 사그라지는...

너무 짧아서 안타까운....

그래서 오래 기억하고 싶어하는..
하늘이 붉고 뜨겁게 물드는 순간 사람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와..

이런 절정에선 옆에 누가 있던 껴안고 와... 소리 치고 싶은 것이겠지요.


카메라가 컴팩트 카메라였던 것이 이렇게 안타까울 수 없었어요.

하늘에 퍼지는 불꽃을 다 담을 수 없어서겠지요.



뜨겁게 터지고 화려한 절정에서 주목받고

한순간...


사라집니다.

저 광할한 우주속으로...

흔적도 없이...


 

지금 원주는 따뚜와 원주감영제 두가지 축제가 동시에 진행중입니다.

나라 안밖에 어수선한 와중에 축제를 온전히 즐기기엔

어지간한 무신경이 아니고선 힘든 일이지요.

하지만 이왕 벌어진 잔치판이고 청한 손님이고 보면 살뜰히 즐기고 가시라는

인사가 주인의 도리가 아닐까합니다.

색다른 관악의 축제와 시간을 오백년 전 쯤으로 되돌린 감영제,

두 축제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란 흔한 법이 아니므로

와서 즐겨보시는 것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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