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수도약국 앞, 카페 휴 입구,,,
두리번두리번 볼거리가 많은 길을 걷고 싶은 날이 있다
그런가하면 푸른 풀섶이 가득한, 인적 드문 길을 걷고 싶은 날도 있다.
대도시에서 자란 나는 번잡한 도심 거리를 걷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다.
한적한 국도변을 걷고 싶은 날도 있다.
그러나 국도변은 위험하다. 따로 인도가 없기때문이다.
적어도 걸을 수 있는 좁은 길이라도 있다면 어디든,
내가 걷고 싶은 길이 된다.
그러나.. 악취가 진동하고 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는 길은
정중히 사양하고 싶다.
오늘은 이것 저것 볼거리가 많은 인사동 길을 걷고 싶다
즉석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볼거리도 좋고
거리의 난전을 기웃거리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유난히 피곤하고 지친 주말, 몸은 집에 묶어두고
멀리 마음을 보낸 날,
나는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을 나설껄...
머리 속에 저장된 추억을 한장씩 인화하며
시간을 죽이는 토요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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