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사진관이 있는 동네

감자꽃 일러스트전

shiwoo jang 2006. 6. 3. 13:30

                                               -  인사아트 감자꽃 일러스트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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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다 자라 그림책 읽기엔 너무 커버린 지금도 나는 운이 좋게도 그림책 볼 일이 많습니다. 유아들을 위해 좋은 그림책을 고르고 읽어주고 그림책으로 이야기 생각을 여는 작업을 하다보니 늘 그림책과 가까이 있습니다. 그림책과 일러스트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인 지라 일러스트에도 관심을 갖게 되지요. 한여름 밤의 꿈 같은 몽상적이고 환상적인 그림, 상식을 뛰어넘는 기발함, 깜짝파티같은 발랄함,,, 그리고 음침하고 우울한 일러스트까지.. 일러스트의 세상은 넓고

깊이 또한 깊습니다. 

 

  이 작가의 그림은 따스하고도 부드럽고 환상적인 그림이라. 아이들이 보면

좋아하겠다 싶었습니다. 아이들은 저희 또래의 저를 닮은 눈망울을 가진 아이 그림과 만나며

마치 아이들이 그림속이 인물이 된 듯 깊게 빠져듭니다. 숲속에서 길이라도 잃을라 치면

마치 제가 길 잃은 아이가 된양. 금방 감정이입이 되고 맙니다. 그때 아이의 눈망울을 보면

안타까움과 슬픔, 두려움까지 읽혀집니다. 그림 속의 여자아이의 시선에서는 무엇이

읽혀지나요? 호기심도 있고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이 아이의 시선에서 읽혀지는데요.

어떤 이야기속에 들어갈 그림일까요?

 생각을 거듭해봐야겠습니다.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