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밤
백석
옛 성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
묵은 초가지붕에 박이
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
언젠가 마을에서 수절과부 하나가 목을 매어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 어쩐지 뒷이야기가 무성하게 많을 것 같은 이 한편의 시에는
한권 분량의 소설일 수도 있을 것 같은,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고..
왜 그리고 물음표가 긴 여운을 남길 것 같은,
백석,
첫사랑 같은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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