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길에서 만난 사람들

마음이 따뜻한 사람- 한양대 이희수교수

shiwoo jang 2006. 3. 1. 22:18

                                             샤프란 볼루 재래시장, 길거리 모자가게에서

 

 

 아랍권에서, 이슬람 문화권에서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그리고 제일 많이 찾게 되는 사람이 이 분, 이희수교수입니다 .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한국 이슬람학회회장이며

세계문회기행, 중동의 역사, 한- 이슬람교류사, 끝나지 않은 전쟁등의 저서 뿐아니라

일간지에서도 가끔 그가 쓴 칼럼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이슬람 문화에 관한 우리나라에서 으뜸으로 꼽을 수 있는 분이 아닐까해요.

운 좋게도 이분과 짧지 않은 기간동안 함께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친해지는 방법은 몇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요.

첫번째가 함께 식사를 하라는 것,

둘째가 함께 여행을 하라는 것.

셋째는 동성일 때 가능한 이야기지만 함께 목욕을 하라는 것입니다. 

경험상, 한 사람을 가장 잘 알게되었던 경우가 함께 여행했을 때였는데요. 

이번 여행에서 통해서  이희수선생은 타인을 잘 배려하고 포용력있고

마음이 참 따뜻한 분임을 알게되었습니다.

터키의 시골마을 아이들, 가난한 어머니들과 재래시장의 허름한 가게에서 보여준

타인에 대한 배려와 드러나지 않게 보이는 인간미에

일행들은 덩달아 마음 포근하고 여유로워졌습니다.

예전 런던의 한 일간지에서 이런 공모를 했다고 합니다

가장 먼 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올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  수많은 방법과 답들이 쏟아졌답니다.

1등으로 뽑힌 답은,

'런던까지 가장 빨리 도착하는 방법은 가장 좋은 동행을 구하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여행에서 좋은 동행만큼 좋은 여행방법은 없습니다.

이희수 선생이 그런 분이었습니다.

이론과 실전으로 무장한 한분야의 최고 전문가인 분이 겸손하고 사려깊게

인솔자와  가이드 역활을  동시에 해 주셨을 뿐 아니라

한사람 한사람  잘 배려 했고 어린 사람에게도 연세 높은 어른들과도

눈높이를 잘 맞춰준  따뜻한 동행이었습니다.

좋은 동행을 만나는 그리 흔하지 않은 행운에 감사하며

이분 제가 만난 기억하고 싶은  마음 따뜻한 분 명단에 기꺼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