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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난 시에서 황인숙은 언어 감각이 탁월한 시인으로 기억합니다. 강이란 시에서도 그의 언어는 그다지 특별할 것도 남다를 것도 없는 언어들도 풍성한 언어의 강을 만들어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글을 쓰다보면 저를 자괴감에 빠지고 제 한계를 분명히 긋게 하는 글을 만납니다. 그럴 때 저는 죽고만 싶어집니다. 그건 질투심일까요? 아니면 자학일까요?
아무튼 홀로 혹은 누구와 함께 라도 강가에서 만나거든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할 일입니다.
강에서 저도 ,그대 역시 그대의 강에 푹 빠져들어야 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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