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좋은 날에 찾고 싶은 곳이 있다.
7월의 정원이 그곳이다.
햇살이 쏟아지는 창가,
묵직하고도 다정한 질감의 나무 탁자를 매만지면서
누군가와 속닥속닥 이야기 나누고 싶고
잘풀리지 않는 대목의 글을 가지고 가서
노트북을 펼치면 글이 저절로 써질 것 같다.
누군가를 만나기로 한 날도
한시간 쯤 먼저가서 혼자 놀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책을 읽거나 글을 쓰다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으면
그저 창밖으로 쏟아지는 햇살을 보거나
야트막한 야산에 눈을 두고 있어도 좋았다
처음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디자인의 가게 를 만나곤
아, 원주에 이런 곳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다.
뭐 그만큼 마음에 들었다는 이야기다.
조금 어두운 곳이 좋다면 안쪽의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편안한 의자에 허리를 묻거나
혹은 이마를 맞대고
이야기에 몰두해도 좋겠다
벽돌과 나무와 금속과 유리...
갑자기 제 5원소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
앉아 있다보면 심플하고 편안한 공간이
마음을 무장해제 시킨다
언제 저 의자에 앉아 바를 지키는 아릿따운 바리스타양과 이야기를 해봐야지
몇번 갔던 터라 얼굴만 익은...
바리스타 양과 주인장의 깔끔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 주방 풍경,
아 이곳은 브런치나 가벼운 식사를 해결할 수 도 있다.
샌드위치며 피자 같은 메뉴도 있고 다양한 차 종류도 있었다.
베이글샌드위치와 아메리카노 커피가 짝을 이룬 메뉴도 썩 좋았다.
외인바도 겸하고 있어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도 있다는데
아직 와인은 맛보지 않았다.
운전,,,,,
뭐 알콜과 그다지 친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개개인적으론 어둡고 고요한 공간인 안쪽 자리보다는
햇살이 마구 부서지는 테라스 공간이 더 마음에 든다
그러나 그날 분위기에 따라서 자리는 달라진다
가끔 햇살이 지나치게 심한 한낮엔 저 가림막으로 햇살을 가릴 수도 있다.
마음 맞는 친구와
혹은 혼자 놀고 싶은 날 가고 싶은 곳인 7월의 정원은
식물성 공간이다.
고요하고도 차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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