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hoto/소소한 일상

남도여행 다녀왔습니다

shiwoo jang 2009. 7. 6. 16:50

 

 

                                                                                                                    - 녹우당의 비선나무 숲

지난 금요일 혼자 남도여행 다녀왔습니다.

여행을 떠나면서 몇가지 원칙을 정했습니다.

너무 세세한 계획은 세우지 말자, 너무 무리하게 이동하지 말자,

그리고 가급적 사람들이 많은 곳은, 많은 시간은 피하자

경비는 최대한 절약하자. 뭐 대충 그렇게 생각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무리하지 말자는.... 건 처음 부터 힘들거라는 예상을 했지만

강원도 원주에서 전남 해남까지 이동은 무리하지 않으래야 않을 수 없는거지요.

2박 3일 동안 제가 간 곳은 이렇습니다.

원주에서 해남 녹우당에서 땅끝마을 , 땅끝마을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 일찍 강진으로 다산초당에서  동암과 서암, 천일각을 살펴보고

백련사까지 도보로 이동하고 해월루를 거쳐

 다시 돌아와 다산 기념관을 돌아보고 화순으로 가서 운주사를 돌아봤습니다.

운주사에서 담양 소쇄원으로 가서 죽녹원 앞 숙소에서 하룻밤을 잤고

아침 일찍 녹죽원과 메타세콰이어 길을 돌아보고 다시 귀향을 서둘렀습니다.

이동거리는 엄청났고 무척 더울 때라 많이 지칠 수 밖에 없었지만

숲이 있고 대바람이 있어 그나마 덜 힘들었습니다.

혼자만의 여행은 적당히 고독하고 적당히 쓸쓸해서 좋았습니다.

실은 일을 가지고 간 바람에 저녁에 아침에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하여 인터넷 가능한 곳에 머물러야하다 보니... 숙박비 부담이 컸지요.

암튼.... 이런 여행 가끔 가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혼자먹기에 익숙하지 않아  편의점이나 분식집에서 사온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지만요.

꼭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원고정리하고 글 소재를 찾겠다는 과한 욕심은 여행 하던 중에 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잊어버린 채가 더 좋았습니다.

 

                                                                                  -녹우당 사랑채가 보이는 대문

 

여행 이야기와 사진은 간간히 이야기 풀겠습니다. 사진많이 찍어왔는데

 주로 풍경 사진입니다. 찍어 줄 사람이 없어

제가 마음에 드는 프레임만 보이면 셔터를 계속 눌러댔지요.

대숲 사진은 언제봐도 시원할 것 같아

제 노트북 바탕화면으로 삼아야겠습니다.

올 여름 동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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