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hoto/소소한 일상

보수동 헌책방 골목

shiwoo jang 2007. 9. 22. 21:42

 

철지난 내 인생 안내서도 저기 있을까

보수동 헌책방,

가지고 싶은 책과 가난한 지갑 사이의 갈등을

다소 충족시켜 주었던 저 골목길,

십년이 훨씬 넘어 찾은 그 골목이 여전한 건

아직도 그 시절 나처럼 갈등하는 청춘이 많아서 일까?

아니면

어머니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과 책방에 지불하는 돈 사이의

차액이 요긴한  청춘이 많아서일까?

여전한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들어서자

고이는 낡은 낱장 같은 어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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