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

shiwoo jang 2007. 10. 9. 21:58

살아남은 자의 슬픔

 

                                    베르톨트 브레히트

 

 

물론 나는 알고 있다. 오진 운이 좋앗던 덕택에

나는 그 많은 친구들 보다 오래 살아 남았다. 그러나

지난 밤 꿈 속에서

이 친구들이 나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한 자는 살아 남는다'

그러자 나는 자신이 미워졌다

 

 

 정말 그럴까? 강해서 살아남은 것일까

가끔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살아남은 일이 부끄러울 때도 있다

가끔은 하늘을 보는 일도 부끄러울 때가 있다.

그날이 오늘 인 것은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