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내렸습니다.
창이 아주 넓어 전망이 좋은 찻집에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며
바깥 풍경에 눈길 주었습니다. 유리창엔 빗방울이 사선으로 떨어져 흘려내렸고
심심하고 헐렁한 이야기 몇 자락 나누곤 돌아왔습니다.
괜히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지만 소통되지 않았고
어쩐지 쓸쓸해지던건 꼭 그 이유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빗방울은 굵어져 빗줄기가 되기도하고...
뚝뚝 비긋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고...
이런 날은 괜히 창 넓은 찻집에 앉아 있어야 할 것 같은 강박은 또 어쩝니까?
이 유치한 발상은 그만 둬도 좋을 텐데요...
해야할 일은 많았지만 비.온. 다. 는 핑계로 다 접은 날입니다.
이런 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겐 너무 까닭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이 너무 잦다는 것,
그게 접니다. 달리 이유는 없고요...
근데 저 빗방울 참 예뻐 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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