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 photo/소소한 일상

스페인 왕궁 앞에서 만난 아기

shiwoo jang 2006. 4. 21. 23:52

 

마드리드였습니다. 황홀찬란한 왕궁 구경을 마치고 

슬금슬금 로얄 패밀리들이 부러워지고

은근히  배알이 꼬여 심술통이 하나 생겨

서민인 내 처지가 못마땅해지 시작할 무렵

할아버지 손을 잡고 가던 이 아기를 만났습니다.

인자한 할아버지는 손녀딸을 찍고 싶다는 제 부탁에

흔쾌히 아기를 얼러주셨습니다.

호기심으로 눈은 카메라를 향해있지만

몸과 손은 할아버지에게로 향해있었네요.

이 아기의 맑고 환한 얼굴로 하여

심술통은 멀리 달아나버렸습니다.

왕족, 그 사람들도 어쩌면 불행한 사람들일지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