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퓌센에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보러 간 날,
뮌헨에서 머물면서 전날 로컬투어를 신청했는데 하필이며 뮌헨 전역에서 사고가 있었던지
열차가 오질 않았다.
가이드가 이끄는 데로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기차를 갈아타기로 하고 출발했으나...
도착한 시간이 늦어져 성 투어 예약 시간을 넘겨 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성밖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덕분에 자유시간이 많아져 혼자 놀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성을 내려와 기념품점을 기웃거리다가 근처에 호수에서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분주하게 사진을 찍었고
나역시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 그 와중에
혼자 물과 대화중인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그 고요가 마치 내 심연에 닿아있는 것 같았다.
그날은 그 소년을 만나기 위한 날 같았다.
덧, 그날 투어비용은 모두 돌려받았다.
결과적으로 왕복기차와 성을 오르내리며 도움 받았던 가이드 까지 몽땅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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