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세상을 걷다 - 유럽

독일 퓌센마을에서

shiwoo jang 2016. 4. 20. 12:38


독일 퓌센에서  노이슈반슈타인성을 보러 간 날,

뮌헨에서 머물면서 전날 로컬투어를 신청했는데 하필이며 뮌헨 전역에서 사고가 있었던지

열차가 오질 않았다.

가이드가 이끄는 데로 이리저리 우왕좌왕하다가

결국 기차를 갈아타기로 하고 출발했으나...

도착한 시간이 늦어져 성 투어 예약 시간을 넘겨 성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성밖을 둘러보며 아쉬움을 달랬다.

덕분에 자유시간이 많아져 혼자 놀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성을 내려와 기념품점을 기웃거리다가  근처에 호수에서 시간을 보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분주하게 사진을 찍었고

나역시 그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런데 , 그 와중에

혼자 물과 대화중인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이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그 고요가 마치 내 심연에 닿아있는 것 같았다.

그날은 그 소년을 만나기 위한 날 같았다.



덧, 그날 투어비용은 모두 돌려받았다.

결과적으로 왕복기차와 성을 오르내리며 도움 받았던 가이드 까지 몽땅 공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