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페르데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시 몇편

shiwoo jang 2016. 3. 26. 09:15

작별


                                   페르데코 가르시아 로르카

 

내가 죽으면

발코니를 열어놔 둬

 

사내아이가 오렌지를 먹고 있군

(발코니에서 나는 그를 볼 수 있으니)

 

농부가 밀을 거두고 있군

(발코니에서 나는 그를 들을 수 있으니)

 

내가 죽으면 발코니를 열어놔 둬!



 

팔월


 

팔월

대위법

설탕과 복숭아 그리고

과일에 있는 구멍 같은

오후의 태양,

 

옥수수는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그 노랗고 단단한 웃음을

 

팔월 아이들은 먹는다

검은 빵 맛있는 달을,



 

발란사

 

밤은, 언제나, 고요하고

낮은 가고 또 오고

 

밤은, 키가 크고, 죽었고

낮은 날개를 가졌고,

 

밤은 거울 위에

그리고 낮은 바람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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