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카페에 갔지요.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오늘 만나려던 분이 약속을 미루었고
글은 안써지고...
그냥 차를 몰아서 외곽으로 갔습니다.
시내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갈 수 있는 곳이 용수골이지요
거기에 cafe 나무가 있습니다.
이 집은 짚과 진흙으로 만든 스토일베리 공법의 집입니다
( 공법이름이 맍나? 요즘 명사에 좀 자신이 없어서요..)
주인장인 나무꾼씨와 카페지기가 동호회 사람들의 도움으로
지은 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벽의 고양이인지 호랑이인지 부조도 벽의 구멍도 그래서 가능했을 겁니다.
밖엔 종일 비가 주룩주룩 내렸고요...
누군가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고 싶었지요
그래서 저기 뜨끈뜨끈한 장작불을 지핀 구들장에 파고들어
커피 한잔을 앞에 놓고
카페지기와 마악.... 이야기를 하려는데...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아으....
그때 부터 나는 여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강제로 들어야했습니다.
이곳에서 토요일 6시경에
고음악감상회도 열리고
작은 콘서트도 열립나다. 가끔 크고작은 이벤트도 벌이고...
나무는 문화공간으로 자릴 잡았습니다 확실히...
인도풍의 소품들이 는에 자주 뜨이는 걸 보면
카페지기의 취향이 그쪽에 가까운 걸 알 수 있겠지요?
참 참하고 차분한 사람입니다 그는...
카페지기의 모습이 살짝 보입니다.
로하스카페라고 할 수 있는 나무는
유기농 차와 공정무역 커피와
공정무역 초컬릿을 먹을 수 있습니다.
메뉴 하나에도 건강과 환경과 철학이 담겨있지요.
공연이 있는 날은 이 공간이 가득 찹니다 저 자리가 다 빼곡히...
그리고 함께한 모두는 너나 없이 행복하답니다.
벽난로 같은 저곳에 불을 때면
다락방 같은 저 자리는 뜨끈뜨끈...
허리 지지면 참 좋겠다는 말... 가끔 듣곤 하지요
통티모르 커피에 대한 소개글과
사진이 있는 프론트...
흙과 나무 그리고 유기농 먹거리로
나무는 건강한 카페로써 자릴 잡았고
여타 카페와 확실한 변별력을 갖는다.
함께 모여 만든 면생리대를 판매하고
수익금의 사용처를 확실하게 적은 메모가 있고
공정무역으로 교역한 초컬릿이 판매되고
작은 공연과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
카페 나무,
이 공간이 있어서 원주의 카페 문화가 다채로워 지는 것 같습니다.
기회 닿으면 한번 들러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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