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학자의 눈으로 시를 만나면 무엇이 보일까?
철학과 문학은, 특히 시는 그리 멀지 않은 촌수이다.
문학 비평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마주치는 철학용어들,
뭐, 딱히 문학과 철학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인문학이라는 범주에서 보면 그리 이상할 것도 없지만...
강신주의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은 참 맛있는 별식이다.
시한편과 철학자가 만난다.
비르겐슈타인과 기형도, 아렌트와 김남주, 벤야민과 유하....
시를 통해 철학을 말하고 철학을 통해 시를 말한다.
' 예술은 사실과 안전으로 상징괴는 친숙한 세계를 뒤흔들어 느낌과 위험으로 가득 찬 낯선 세계가 도래하는
길을 여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한 시인이 자신의 시로써 독자드의 친숙한 내면을 와해시키지 못한다면, 그는
겉만 시인일 뿐 진정한 시인이라고 말할 수 없을 지도 모릅니다.....
문학적 성찰이란 일상적 세계를 동요시키고 낯선 세계를 도래시키는 힘을 가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적 성찰이야말로 시인의 표현처럼 진정한 삶을 복원하기 위한 시도이니 말입니다....'
' 시인이 느낀 것은 기존의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낯선 상처 혹은 어떤 감각입니다. 시는 기존의 말로 는
말할 수 없는 것으로 새로운 말을 만들어 말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아이러니를 발생시킵니다.'
시를 쓰는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생각할 여지가 많은 이야기를 만날 수 잇어
많은 자극이 된다.
시 쓰기나 시읽기를 좋아한다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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