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고맙습니다

shiwoo jang 2010. 1. 1. 18:36

시집을 내고 한 보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과분하게도  사랑이 가득 담긴 마음들을 받고 보니

그다지 착하게 산 것 같지도 않고 마음결이 고운 것도 없는데

내겐 너무 과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 빚이 늘어난 것 같아서 이 빚들 언제 다 갚을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서각 초대작가이기도 하고 한글 서예의 초대작가이신  김광남 선생님,

예쁜 돌에 저의 시 바닥으로 사는 것을 새겨 선물해 주셨습니다.

2년 남짓 노인복지센터에서 시창작반을 이끌어오면서

제가 해드린 것보다 얻어가는 것이 더 많다 느꼈는데...과분한 선물을 받고 보니

제가 좋은 선생님은 아니었는데 .... 반성을 하게 됩니다.

이제 갚을 수 있는 시간도 없을텐데...

올핸 다른 일 때문에 복지관 수업도 못할텐데.... 어떡하나 싶습니다.

 

  이승하 시인께서 보내온 책입니다.

 제가 보내드린 시집에 대한 인사로

당신의 저서인 헌책방에 얽힌 추억과 함께 마음이 담긴 메모를 보내 주셨습니다.

메모지에 담긴 따뜻한 격려가 제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승하 시인의 책을 한달음에 읽으면서

책을 보낸 이유와 이승하 시인의 따뜻한 마음과 그의 문학의 모태를 알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독서일기라고는 하나 이승하 시인의 개인사가 많이 담긴 책이라

그가 조근조근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의 동문, 문예창작과 동문들에게 받은 축하 꽃바구니,

송년회겸 시집출판파티에서 떡케잌은  나눠먹고 집으로 가져온 꽃바구니입니다.

함께 글을 쓰는 처지인지라 누구보다 잘 이해해주고 격려해준 자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처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멀리 중국에서 보내준 왕케잌.

열명이 나눠먹고도 반절이나 남겨와 며칠 동안 나눠 먹느라 체중이 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마워서 도저히 남길 수 없었음을 고백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밖에 일면식도 없으면서 작품을 신문에 실어준 서울신문 기자, 강원일보, 원주투데이 김민호 기자

블로그에 시를 올려준 손세실리아 시인 , 메일로 문자로 격려의 글 보내주신 많은 분들게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0년, 좋은 시를 쓰는 착한 시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음과 몸이 예뻐지는 해로 살고 싶습니다.

이런 다짐들을 가볍게 날아가지 않게 잘 붙들고 한해를 살아야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뜻하시는 좋은 일들 꼭 이루는 한해가 되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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