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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서 자란 다닥냉이

shiwoo jang 2006. 4. 25. 17:25
'풀 난 키보드' 해외 네트즌 화제
[데일리안 홍석찬 기자/인천데일리안]‘풀 난 키보드’가 해외 블로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키보드에 ‘다닥냉이’(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겨자과 식물) 씨앗을 뿌려서 키보드가 풀밭이 되고 말았다.(아래 사진) 해외의 일부 네티즌은 '생태학적 키보드'라는 제목을 붙여서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 키보드에 풀(다닥냉이)가 자라나고 있다. ⓒ www.nada.kth.se/~hjorth/krasse

키보드에 풀 난 사연은 이렇다. 요하네스 효스라는 스웨덴 사람이 친구 에릭 프란센을 골탕 먹이려고 장난을 한 것. 에릭은 평소 요하네스에게 짓궂은 장난을 많이 쳐서 요하네스가 제대로 한번 ‘복수’를 하자 마음을 먹고 에릭의 키보드에다 다닥냉이를 기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웨덴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요하네스는 동료 에릭이 미국에서 열리는 회의로 2주간 집을 비우는 사이 키보드에 씨를 뿌렸다. 아래 사진 처럼 드라이버로 키보드의 키를 하나씩 빼고 그 안에 촉촉한 솜을 깔고 씨를 뿌렸다.

◇ 키보드의 키를 빼고 그 안에다 씨를 뿌렸다. ⓒwww.nada.kth.se/~hjorth/krasse

그렇게 한 후 요하네스는 키보드에 조금씩 물을 줬다. 키보드 사이의 틈에 씨앗을 뿌려서 그 틈 사이로 다닥냉이가 자라도록 한 것이다. 일주일 동안 열심히 물을 줬더니 이렇게 싹이 자랐다.

◇ ⓒwww.nada.kth.se/~hjorth/krasse


◇ 너무 많이 자란 ‘다닥냉이’는 키보드 키를 밀어냈다. ⓒwww.nada.kth.se/~hjorth/krasse


한편 미국에서 돌아온 에릭은 이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키보드는 작동이 안됐고 그중 하나의 키만이 작동이 됐다고 전한다.

이러한 소식은 장난이라기 보다 ‘컴퓨터와 자연의 만남’ 이라는 생각을 떠올린다고 네티즌들은 중론을 모으고 있다./ 홍석찬 기자/인천데일리안

 

 

  - 참 개구진 친구지요?  친구의 장난끼에 깔깔 웃을 친구의 얼굴이 그려집니다.

어쨌거나 한바탕 신나게 웃고 즐거워했을 테지요. 제게도 이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악의 없는 장난으로 함께 웃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제 친구요? 제 친구들 너무 착하고 진지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