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thing good/책상앞에서

아름다운 응급실

shiwoo jang 2007. 5. 27. 20:52

'의사에겐 모두 자신을 따라다니는 귀신이 있다,

 내가 살리지 못한 사람들, 나로 인해 죽게 된 사람들,

이들은 귀신이 되어 내 목을 조른다.

 심지어 매우 헌신적이고 능력이 출중한 의사라도 그렇게 죽어간 환자들은 있기 마련이다.

.... 중략....

맡은 환자가 하니씩 목숨을 잃어갈 때면 우리 의사들은 직업상 초연함을 내세우지만,

영혼은 작아진다,

그러면서도 흥분과 두려움 그리고 숙명론을 내세우면서 이 일을 계속 해나간다,

항상 언젠가는 속되 받으리라는 희망을 품고서 말이다.'


 조너선 캐플런의 '아름다운 응급실'이란 책 프롤로그 부분에서 찾은 글입니다.

 이 의사는  전쟁터에서 오지에서 외과의사로서 탁월한 솜씨로 생사를 오가는 목숨을 구하기도 하고

 선의로, 항공의로 톡특한 경험을 하기도 하고 수은중독에 관한 연구, 저널리스트로 타큐멘터리 제작자로 다채로운 경험을 합니다. 아름다운 응급실은 그의 자서전같은 넌픽션입니다. 

그의 생각과 실천하는 정의에 경의를 표하며 의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이고 돈 잘버는 일만 있은 것이 아닐 거라는 생각에 확신이 생겼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 같은 단체... 우리나라의 젊은 의사 였던가요. 하여간 인권과

오늘 도서관에서 빌려와 단숨에 읽었습니다. 

또 다시 그의 발걸음은 어디로 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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