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m/時雨의 시읽기

흰밤- 백석

shiwoo jang 2006. 3. 11. 12:24

흰밤

 

            백석

 

 

옛 성의 돌담에 달이 올랐다

묵은 초가지붕에 박이

또 하나 달같이 하이얗게 빛난다

언젠가 마을에서 수절과부 하나가 목을 매어 죽은 밤도

이러한 밤이었다

 

 

- 어쩐지 뒷이야기가 무성하게 많을 것 같은 이 한편의 시에는

   한권 분량의 소설일 수도 있을 것 같은,

   한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도 있을 것 같고..

   왜 그리고 물음표가 긴 여운을 남길 것 같은,

  백석,

  첫사랑 같은 이 남자,